본문 바로가기

미생/Share with me

[석율그래] Share With Me - 외전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재구성* *현실성이 1도 없을 수 있음 주의* " 응. 아니야, 괜찮아. 그나저나 너 힘들어서 어쩌냐. 응. 나중에 보자. 응. 조심하고 "" 그래ㅇ.., " 샤워 후에 수건으로 머리를 툭툭 털며 나오던 석율이 무심결에 그래를 부르려다 그가 통화를 하는 소리에 멈칫. 대신 통화를 끝내고 다 마신 물컵을 치우려는 그래의 작은 어깨를 살며시 끌어 안았다. 아, 다 씻었어요? 그 부드러운 인기척에 슬며시 입꼬리를 올리던 그래가 석율의 손 위에 제 손을 포개었다. " 백기가 많이 힘든가봐요. 이번 주말에 같이 못 가겠다고 그러네 "" 쌍둥이는 많이 힘들다 그러더라, 뱃속부터 " 같이 못 간다고 하니까 서운해? 가볍게 코를 톡 치며 장난스레 물어오는 석율의 질문에 그래가 피식 웃으며.. 더보기
[석율그래] Share With Me - 16 (完)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재구성* *현실성이 1도 없을 수 있음 주의* *스압 주의* 결정적 기로에서 만났기에 늘 더 소중합니다. 모든 순간이 때론 중요하지만 그저 괜찮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대를 만나서 절망에 흔들리던 이에게 작은 희망이라는 것이 담겼습니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만남이기에 함께 만들어나갈 미래조차 아름답습니다. 아주 먼 훗날, 서로의 생을 마치는 그 날까지,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곁에 있으면 좋고, 떨어져 있으면 그리워지는.. 사랑한다는 말에 저의 순수를 겁니다. 사랑합니다. (- 부활 김태원의 편지 中-) Share with Me - 16 (完) written by shp " 자, 여러분. 오늘 소리의 향기 2부에서는요, 요즘 가장 핫한 작곡가님이죠. 민.. 더보기
[석율그래] Share With Me - 15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재구성* *현실성이 1도 없을 수 있음 주의* " 흐음.., 벌써 출근 준비 해요? " " 어, 일찍 깼네? " 이불에 포옥 파묻혀 간신히 눈만 빼꼼 나온 그래의 갈라진 목소리에, 살금살금 출근 준비를 하던 석율이 침대 곁으로 다가와 앉았다. 잘 잤어요? 응, 더 자요. 그동안 워낙 불규칙했던 생활리듬 탓에 석율의 출근 시간에 깨는 것을 누구보다 힘들어 하던 그래였다. 그런데도 둘이 함께 아침을 맞는 날이면, 기어코 잠깐이라도 깨어 아침인사를 건네려고 버둥대는 그래 때문에, 석율은 오히려 그래의 아침잠을 지켜 주려고 늘 조용히 출근 준비를 마치곤 했다. " 나 오늘 지율이 데리고 녹음실 가도 되요? " " 정말 가게? " 천천히 그래를 일으켜 제 품에 안아 그를 토닥이던 석.. 더보기
[석율그래] Share With Me - 14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석율그래] Share With Me - 13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재구성* *현실성이 1도 없을 수 있음 주의* " 사과, 찾았어? " 언젠가 했었던 질문이지만, 뉘앙스가 전혀 다른 말이었다. 그 기억이 되살아나 큭.., 석율이 낮게 웃자, 지율이가 대답을 재촉했다. 응? 사과, 찾았어? 그리고 석율은, 그 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반 쪽은 찾았어" 으응? 그게 뭐야. 사과가 쪼개진것도 아니고 왜 반만 찾아? 기어이 두 눈이 동그랗게 뜨인 지율이의 눈꺼풀을 큰 손으로 조심히 가려주던 석율이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글쎄? 석율의 아리송한 대답에 고개를 갸웃하던 지율이는 알 수 없는 소리만 한다며 입술을 삐쭉이다 곧 다시 잠이 들었다. 석율은 이불 위로 지율의 작은 몸을 토닥이며 생각했다. 그런데 지율아. 오빠 나머.. 더보기
[석율그래] Share With Me - 12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재구성* *현실성이 1도 없을 수 있음 주의* '사랑해요' '사랑해요' 동시에, 전해진 서로의 생각에, 두 사람이 한없이 올라가는 입꼬리를 감추지 못한 채 천천히, 입술이 떨어졌다. "사랑해, 장그래" "사랑해요, 한석율 씨" 마음이 확인되는 순간, 서로에게는 오직, 서로의 향만이 가득했다. 그래가 아직, 석율의 목에 감긴 제 팔을, 풀지 않은 채였다. 한국 오메가 종합병원 134호. 또 하나의 숲이 이뤄지는 밤이었다. Share with Me - 12 written by shp "어디.. 다녀왔어요?" "어제.., 아버지한테요" 살짝 닫아 놓은 병실의 문 틈새로 복도에서 새어 나오는 빛 한줄기가 그래와 두사람만을 예쁘게 비추는 그 곳. 석율이 그래와 함께 병실 한켠에 자리.. 더보기
[석율그래] Share With Me - 11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재구성* *현실성이 1도 없을 수 있음 주의* "백기야..." "으음.. 응? 그래야, 깼어? 괜찮아?" "... 나.. 무슨 일이었어...?" 다 갈라진 목소리로 힘 없이 묻는 그래를 보던 백기가, 씁쓸한 듯 억지로 입꼬리를 올렸다. 우선, 이것 좀 먹자. 일어나 앉을 수 있겠어? 대답은 않은 채 조심히 제 베드를 조절해 올려 주는 백기의 행동을 그대로 시선으로 쫓는 그래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왜? 나 어디 많이 아팠어? 재차 물어도, 백기는 열심히 밥상을 차릴 뿐이었다. 국 그릇을 놓고, 미역국을 따르던 그를 보고서야 그래는 무엇인가 짐작한 눈치였다. 그리고 나지막히 말했다. 백기야. 응. "... 나 괜찮아. 천천히 해도 돼" 그래야... 미안해. 결국 먼저 눈물을 보.. 더보기
[석율그래] Share With Me - 10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재구성* *현실성이 1도 없을 수 있음 주의* "아.." 화장실에서 나오는 그래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아, 아파. 밥을 안 먹어서 그런가. 갸웃하던 그래에게 전화가 울렸다. 액정을 보던 그래가 덤덤히 전화를 받았다. 응, 나야. -왜 전화 했었어? "뭐 물어보려고. 나 배 아파. 왜 그럴것 같아?" -화장실 못 갔냐? "그 배는 아니야, 인마" -하나지. 그럼. "뭐" 스트레스지. 소나무씨랑은 화해했어? 백기의 물음에 그래가 한숨을 포옥 내쉬었다. 몰라. 넌 어디야. 웅성거리는 전화기 너머의 소음에 그래가 물었고, 살짝 들뜬 백기가 대답했다. 나 선배랑 일일 여행. 밥 챙겨 먹어, 그래야. Share with Me - 10 written by shp "... 그렇게 좋아?.. 더보기
[석율그래] Share With Me - 09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재구성* *현실성이 1도 없을 수 있음 주의* '한석율 씨' 혹시나 싶은 마음으로, 살짝 기대감이 서린 표정으로 석율에게 생각을 전하던 그래가, 곧바로 느껴지는 어느 한 감정에 고개를 떨구고는, 작은 한숨을 포옥 내쉬었다. 잠시 망설이던 그는, 휴대폰을 한참 내려다보다 느릿느릿 문자를 전송했다. [한석율 씨. 괜찮아요?] 그리고 뒤이어 도착한 짧은 한마디. [네]. 액정이 까맣게 꺼질때까지 그 한글자를 내려다보던 그래가, 휴대폰을 뒤집어 책상 위에 올려 두고는, 의자를 길게 뒤로 빼내며 몸을 묻었다. '거짓말' 원망 섞인 그래의 소리없는 외침이 분명, 석율에게도 전해졌을터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돌아오는 것은 씁쓸한 외면. 서늘하리만큼 힘든 소나무의 어깨가 전부였다. Shar.. 더보기
[석율그래] Share With Me - 08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재구성* *현실성이 1도 없을 수 있음 주의* *드라마 '미생' 내용의 흐름/시간과 전혀 상관없음 주의 "생각보다 괜찮다?" "어. 이 집 음식 맛있어" "아니. 말고, 너" 백기의 또렷한 시선이 느껴진 그래가 연신 입으로 가져가던 숟가락을 잠시 내려놓고 그를 쳐다보았다. 나? 하는 갸웃한 그래의 물음에, 백기가 예쁘게 웃었다. 응, 너. "술 먹고 죽겠다던 녀석 치고는, 너무 웃는거 아니냐, 너?" 열 여덟부터였으니까. 만 8년, 햇수로만 9년째인 친구의 눈을 속일 수는 없을터였다. 모든걸 꿰뚫어보는 것처럼 가만히 그렇게 그래와 눈을 맞추던 백기가 이내 장난스레 미소를 보이고는 다시 숟가락을 들었다. 하나 포장 해 가도 되지? 선배 오늘 야근이래. Share with M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