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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율그래] Share With Me - 13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재구성* *현실성이 1도 없을 수 있음 주의* " 사과, 찾았어? " 언젠가 했었던 질문이지만, 뉘앙스가 전혀 다른 말이었다. 그 기억이 되살아나 큭.., 석율이 낮게 웃자, 지율이가 대답을 재촉했다. 응? 사과, 찾았어? 그리고 석율은, 그 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반 쪽은 찾았어" 으응? 그게 뭐야. 사과가 쪼개진것도 아니고 왜 반만 찾아? 기어이 두 눈이 동그랗게 뜨인 지율이의 눈꺼풀을 큰 손으로 조심히 가려주던 석율이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글쎄? 석율의 아리송한 대답에 고개를 갸웃하던 지율이는 알 수 없는 소리만 한다며 입술을 삐쭉이다 곧 다시 잠이 들었다. 석율은 이불 위로 지율의 작은 몸을 토닥이며 생각했다. 그런데 지율아. 오빠 나머.. 더보기
[석율그래] Share With Me - 12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재구성* *현실성이 1도 없을 수 있음 주의* '사랑해요' '사랑해요' 동시에, 전해진 서로의 생각에, 두 사람이 한없이 올라가는 입꼬리를 감추지 못한 채 천천히, 입술이 떨어졌다. "사랑해, 장그래" "사랑해요, 한석율 씨" 마음이 확인되는 순간, 서로에게는 오직, 서로의 향만이 가득했다. 그래가 아직, 석율의 목에 감긴 제 팔을, 풀지 않은 채였다. 한국 오메가 종합병원 134호. 또 하나의 숲이 이뤄지는 밤이었다. Share with Me - 12 written by shp "어디.. 다녀왔어요?" "어제.., 아버지한테요" 살짝 닫아 놓은 병실의 문 틈새로 복도에서 새어 나오는 빛 한줄기가 그래와 두사람만을 예쁘게 비추는 그 곳. 석율이 그래와 함께 병실 한켠에 자리.. 더보기
[성준영이] Marriage Blue "안할래요""뭐?""안하고 싶어요. 결혼" 허. 성준의 굵은 눈썹이 파동을 일으키며 크게 휘어졌다. 성준은 문득 손목을 들어 시계를 봤다. 시계의 시침과 분침 옆 작은 네모 상자가 알려주는 숫자는 분명 오늘을 뜻하는 날짜가 맞았다. 그런데 왜 난 이 까페에, 정확이 이 자리에, 정확히 내 앞에 앉아있는 안영이와 오늘도, 어제도, 저번주도, 또 그 저번주도- 같은 대화를 하는건지. 답답한 마음에 꽉 잠긴 셔츠 윗 단추를 풀러내고 이미 다 식어버린 아메리카노를 술 마시듯 원샷해버렸다. 정작 말을 뱉은 안영이는 태연한건지 어쩐건지, 할 말만 툭 던져놓고 아까부터 창밖을 응시한다. 하아, 저도 모르게 새어나온 한숨에 영이가 고개를 돌려 천천히 성준과 시선을 맞춰왔다. 영이의 눈빛이, 한없이 공허하다. 순탄하다고.. 더보기
[석율그래] Share With Me - 11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재구성* *현실성이 1도 없을 수 있음 주의* "백기야..." "으음.. 응? 그래야, 깼어? 괜찮아?" "... 나.. 무슨 일이었어...?" 다 갈라진 목소리로 힘 없이 묻는 그래를 보던 백기가, 씁쓸한 듯 억지로 입꼬리를 올렸다. 우선, 이것 좀 먹자. 일어나 앉을 수 있겠어? 대답은 않은 채 조심히 제 베드를 조절해 올려 주는 백기의 행동을 그대로 시선으로 쫓는 그래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왜? 나 어디 많이 아팠어? 재차 물어도, 백기는 열심히 밥상을 차릴 뿐이었다. 국 그릇을 놓고, 미역국을 따르던 그를 보고서야 그래는 무엇인가 짐작한 눈치였다. 그리고 나지막히 말했다. 백기야. 응. "... 나 괜찮아. 천천히 해도 돼" 그래야... 미안해. 결국 먼저 눈물을 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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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율그래] Share With Me - 10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재구성* *현실성이 1도 없을 수 있음 주의* "아.." 화장실에서 나오는 그래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아, 아파. 밥을 안 먹어서 그런가. 갸웃하던 그래에게 전화가 울렸다. 액정을 보던 그래가 덤덤히 전화를 받았다. 응, 나야. -왜 전화 했었어? "뭐 물어보려고. 나 배 아파. 왜 그럴것 같아?" -화장실 못 갔냐? "그 배는 아니야, 인마" -하나지. 그럼. "뭐" 스트레스지. 소나무씨랑은 화해했어? 백기의 물음에 그래가 한숨을 포옥 내쉬었다. 몰라. 넌 어디야. 웅성거리는 전화기 너머의 소음에 그래가 물었고, 살짝 들뜬 백기가 대답했다. 나 선배랑 일일 여행. 밥 챙겨 먹어, 그래야. Share with Me - 10 written by shp "... 그렇게 좋아?.. 더보기
[석율그래] Share With Me - 09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재구성* *현실성이 1도 없을 수 있음 주의* '한석율 씨' 혹시나 싶은 마음으로, 살짝 기대감이 서린 표정으로 석율에게 생각을 전하던 그래가, 곧바로 느껴지는 어느 한 감정에 고개를 떨구고는, 작은 한숨을 포옥 내쉬었다. 잠시 망설이던 그는, 휴대폰을 한참 내려다보다 느릿느릿 문자를 전송했다. [한석율 씨. 괜찮아요?] 그리고 뒤이어 도착한 짧은 한마디. [네]. 액정이 까맣게 꺼질때까지 그 한글자를 내려다보던 그래가, 휴대폰을 뒤집어 책상 위에 올려 두고는, 의자를 길게 뒤로 빼내며 몸을 묻었다. '거짓말' 원망 섞인 그래의 소리없는 외침이 분명, 석율에게도 전해졌을터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돌아오는 것은 씁쓸한 외면. 서늘하리만큼 힘든 소나무의 어깨가 전부였다. Shar.. 더보기